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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투자

올웨더 포트폴리오 성과 직접 분석하기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포트폴리오

스노우볼 · 16년차 개인투자자 및 현업 데이터 관리자2026년 8월 21일

자산배분 전략 중 가장 유명한 전략은 바로 올웨더 포트폴리오일 것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Bridgewater)의 수장 레이 달리오가 개발한 전략입니다. 경제의 모든 사이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들리는 개념의 전략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올웨더(All Weather) 전략을 검증해 보겠습니다.

Step1. 투자전략의 아이디어 얻기

레이 달리오는 미래의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대신 경제는 본질적으로 4가지 국면(사계절) 중 하나를 순환한다고 보았습니다.

  1.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 주식, 원자재, 회사채 강세
  2. 예상보다 낮은 경제 성장 (침체): 국채(장기채), 물가연동채 강세
  3.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금, 원자재, 물가연동채(TIPS) 강세
  4.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국채, 주식 강세

해당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서 저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중 토니 로빈스가 소개한 'All Seasons 포트폴리오'를 가져와 검증해 보겠습니다.

포트폴리오 자산군: 주식(SPY) 30% + 미국 장기국채(TLT) 40% + 미국 중기국채(IEF) 15% + 금(GLD) 7.5% + 원자재(DBC) 7.5%

경제 국면 (사계절)국면 특징대응 자산군비중
성장 (예상보다 높은 성장)주식·원자재 강세주식(SPY)30%
침체 (예상보다 낮은 성장)장기·중기 국채 강세미국 장기국채(TLT) + 미국 중기국채(IEF)40% + 15% = 55%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높은 물가)금·원자재 강세금(GLD) + 원자재(DBC)7.5% + 7.5% = 15%
디플레이션 (예상보다 낮은 물가)국채·주식 강세위의 주식·국채가 그대로 방어 역할 겸임별도 자산 없음

Step2. 백테스팅 환경 세팅

이번에도 Train Set과 Test Set을 분리합니다. 굉장히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전략이지만, 최신 주식시장에서 그 이점이 사라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거래 수수료 & 세금: 0.15%로 설정하였습니다. 구성이 되는 ETF 전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의 초우량 상품이라 유동성 문제는 크지 않아 기본세팅값인 0.2% 보다 낮은 0.15%로 진행하였습니다.
  • 리밸런싱 주기: 분기
  • 백테스팅 기간 설정:
    • Train Set (2006.02 ~ 2024.08 / 약 18년 6개월): 구성 자산 중 가장 늦게 상장된 원자재(DBC)의 상장일(2006-02-06)에 맞춰 계산기가 자동으로 시작일을 설정해 주었습니다.
    • Test Set (2024.08 ~ 2026.08 / 최근 2년): 최신 시장에서 전략의 유지력을 테스트하는 미지의 구간입니다.

Step3. 백테스팅 실행 및 성과 검증

1) Train Set 결과

CAGRMDD변동성샤프지수
All Seasons 포트폴리오6.67%-23.63%8.13%0.84
벤치마크 (SPY 단독)10.44%-55.19%19.53%0.61
본문 이미지

Train-set에서 보면 연복리수익률은 SPY 단독(10.44%)이 올웨더(6.67%)보다 확연히 높습니다. 하지만 최대 낙폭은 SPY가 -55.19%까지 밀린 반면 올웨더는 -23.63%에서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수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이 아니라 변동성을 억누르는 전략이라는 올웨더의 설계 목적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입니다.

이 방어력이 실제 위기 국면에서도 통했는지, 두 개의 대표적인 사건 구간을 별도로 잘라서 살펴봤습니다. 이 방어력이 실제 위기 국면에서도 통했는지, 두 개의 대표적인 사건 구간을 별도로 잘라서 살펴봤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7.10 ~ 2009.03)

구간 수익률MDD
All Seasons 포트폴리오-3.6%-15.18%
벤치마크 (SPY 단독)-46.6%-55.19%

주식이 반토막 나는 동안 올웨더는 국채와 금의 방어력 덕분에 손실을 한 자릿수로 막아냈습니다. 올웨더가 명성을 얻은 바로 그 국면입니다.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기 (2022.01 ~ 2022.12)

구간 수익률MDD
All Seasons 포트폴리오-18.5%-22.52%
벤치마크 (SPY 단독)-18.6%-24.50%

그런데 2022년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올웨더가 SPY 대비 거의 방어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자산 간 상관관계를 두 기간으로 나눠 비교해 보았습니다.

평시(2006~2024 전체) 상관관계SPYTLT
SPY1.00-0.33
TLT-0.331.00
2022년 상관관계SPYTLT
SPY1.000.09
TLT0.091.00

평상시 주식(SPY)과 장기국채(TLT)는 -0.33의 뚜렷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서로의 손실을 상쇄해 줍니다. 그런데 2022년 한 해만 떼어보면 이 상관관계가 +0.09로 뒤집혔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는 동일한 원인이 주식과 채권 가격을 동시에 끌어내리면서, 올웨더가 전제로 삼은 '자산 간 역상관'이라는 핵심 가정 자체가 흔들린 것입니다. 포트폴리오의 40%를 차지하는 TLT의 비중이 유독 컸다는 점도 손실을 키운 요인으로 보였습니다.

이 진단을 바탕으로, TLT의 듀레이션(금리 민감도)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을 중기국채(IEF)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금·원자재)에 나눠 담은 수정 포트폴리오를 Train Set에서 함께 테스트했습니다.

Train Set 후보 비교CAGRMDD2022년 구간수익률
원안: SPY30/TLT40/IEF15/GLD7.5/DBC7.56.65%-23.63%-18.5%
수정안: SPY35/TLT20/IEF20/GLD12.5/DBC12.57.06%-22.73%-13.2%

수정안은 TLT 비중을 40%에서 20%로 절반 줄이고, 그 자리를 중기국채(IEF)·금·원자재로 나눠 채운 뒤 주식 비중을 30%→35%로 소폭 늘린 버전입니다. Train Set 전체 CAGR과 MDD가 모두 개선되었고, 특히 상관관계가 무너졌던 2022년 구간의 손실도 -18.5%에서 -13.2%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 Test Set 결과

.지난 포스팅들에서 강조했듯 Train Set에서의 개선은 과최적화일 위험이 있으므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Test Set(최근 2년)에 그대로 대입해 최종 검증했습니다.

Test Set (2024.08~2026.08)CAGRMDD샤프지수총수익
All Seasons 원안8.45%-6.80%1.0317.6%
수정된 포트폴리오13.40%-7.43%1.5128.5%
벤치마크 (SPY 단독)18.75%-18.76%1.1240.9%

Train Set과 2022년 구간에서 확인한 개선 방향이 Test Set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수정된 포트폴리오는 원안보다 CAGR과 샤프지수 모두 뚜렷이 우수했고, MDD는 -6.80%에서 -7.43%로 소폭 커졌지만 여전히 SPY(-18.76%)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두 전략 모두 이 구간을 주도한 AI 랠리의 수혜를 온전히 누린 SPY 단독 투자에는 CAGR 기준으로 미치지 못했습니다.

총평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전략이 아닙니다. 다만 벤치마크인 S&P500 의 MDD를 감당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이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정말이지 훌륭한 투자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의 백테스팅은 장기적인 금리인하기에서 진행된 test 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장기금리 인상기에 있다면 앞으로의 성과가 좋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부의 말씀

  • '역상관'을 절대 진리로 믿지 마십시오: 주식과 채권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가정은 저물가·금리 하락기에 특히 잘 들어맞았던 경험칙일 뿐, 2022년처럼 그 전제가 깨지는 국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 방어력과 수익률은 교환 관계입니다: 올웨더는 낙폭을 극적으로 줄여주지만, 그 대가로 강세장에서의 수익률은 포기해야 합니다. 내 투자 목적이 자산 보존인지 수익 극대화인지 먼저 정한 뒤 전략을 선택하십시오.
  • 유명한 전략도 시대적 배경의 산물입니다: 원안 비중은 장기간 이어진 채권 강세장(금리 하락기)에서 만들어진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고, 지금의 금리 환경에 맞게 계산기로 직접 비중을 조정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투자 아이디어 검증 및 백테스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과거의 백테스트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