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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워런 버핏의 ‘90/10 룰’ 투자전략으로 만들고 검증하기

투자전략 만들기 2탄

스노우볼 · 16년차 개인투자자 및 현업 데이터 관리자2026년 8월 20일

지난 포스팅에서 나심 탈레브의 바벨 전략을 응용해 '골드-테크 바벨 포트폴리오'를 검증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유명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조언을 바탕으로 자산배분 계산기로 직접 검증해 보려 합니다.

버핏은 개별 종목을 콕 집어주는 대가로 유명하지만, 정작 자신의 유언장과 주주서한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남긴 조언은 놀라울 만큼 단순합니다. 이 단순한 원칙이 실제 시장 데이터 앞에서도 유효한지, 그리고 조금 더 '똑똑하게' 손을 대면 성과가 개선되는지를 함께 검증해 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으로 처음 백테스팅 검증 글을 보신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전글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https://www.snowball-info.com/info/asset-24

Step 1. 투자전략의 아이디어 얻기: 워런 버핏의 '90/10 룰'

버핏이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본인의 사후 아내를 위한 신탁 운용 지침으로 현금의 10%는 단기 국채에, 나머지 90%는 매우 낮은 비용의 S&P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는 의견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또 버핏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 시장 전체를 낮은 비용으로 보유하는 편이 낫다고 여러 번 말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검증에서는 90/10 룰을 기초로한 투자전략을 만들어 보고 검증해 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저에게 익숙한 SPY(S&P500 ETF)와 SHY(미국 단기국채 ETF)를 가지고 해당 아이디어를 검증해 보겠습니다. 물론 대부분 이 조합의 성과는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만, 다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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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SPY90 - SHY10 의 조합은 전체 수익률의 감소하고 동시에 MDD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투자 아이디어의 경우 S&P500 을 buy&Hold 것이 과도한 MDD 때문에 불안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습니다.

Step 2. 투자할 자산군 선별과 상관관계 분석

위험자산 후보군 압축 (SPY, MOAT, QUAL, VTV)

버핏의 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위험자산 후보로 S&P500 지수(SPY), 경제적 해자 우량주(MOAT), 퀄리티 팩터(QUAL), 대형 가치주(VTV)를 놓고 계산기로 일별 수익률 상관계수를 측정했습니다.

SPYMOATQUALVTV
SPY1.000.920.980.92
MOAT0.921.000.910.90
QUAL0.980.911.000.91
VTV0.920.900.911.00

(2013.07~2026.08, 일간 수익률 기준)

이 네 자산 모두 상관계수가 0.90을 훌쩍 넘어, 이 4가지의 자산 은 서로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번 전략수립에서는 SPY를 메인으로 하고, 경제적 해자 우량주(MOAT)를 실험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전자산 후보군 압축 (BIL, SHY)

안전자산 후보로는 버핏이 명시한 '단기 국채'에 해당하는 초단기 국채(BIL)와 1~3년 단기 국채(SHY)를 비교했습니다. BIL을 대신하여 SGOV라는 선택지도 있으나 SGOV 는 상장일이 2020년도라 백테스팅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BILSHYSPY
BIL1.000.10-0.01
SHY0.101.00-0.07
SPY-0.01-0.071.00

두 자산 모두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0에 가까워 훌륭한 방어 자산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만기가 1~3개월에 불과해 금리 변동 리스크가 가장 낮고, 버핏이 실제로 언급한 스펙에 가장 가까운 BIL을 최종 채택했습니다.

최종 포트폴리오 자산군: SPY(S&P500), MOAT(경제적 해자 우량주), BIL(초단기 국채)

Step3. 백테스팅 환경 세팅

  • 거래 수수료 & 세금: 버핏이 강조하는 '초저비용' 원칙을 반영해, 대형 ETF의 낮은 매매 슬리피지를 고려한 0.1%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개인이 증권사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으면 거래할 수 있는 수준의 수수료율 & 슬리피지 수준입니다.
  • 리밸런싱 주기: 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월 단위' 리밸런싱을 채택했습니다.
  • 기간 설정 (Train Set vs Test Set 분할): 지난 포스팅과 동일하게, 전체 구간을 통째로 넣고 결과가 좋은 비율만 골라내는 과최적화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기간을 엄격히 분리했습니다.
    • Train Set (2013년 초 ~ 2024년 8월): 약 11년의 데이터로 자산 비중별 성과 패턴을 탐색합니다.
    • Test Set (2024년 8월 ~ 2026년 8월, 최근 2년): Train Set에서 나온 판단을 최신 데이터에 단 한 번만 대입해 최종 검증합니다.

Step4. 단계별 백테스팅 실행 및 성과 검증

Train Set 결과 (2013.01 ~ 2024.08)

전략CAGRMDD샤프지수
Test 1: SPY 100% (벤치마크)14.26%-33.72%0.88
Test 2: 버핏 원안 (SPY 90 / BIL 10)13.01%-30.56%0.89
Test 3: 해자 강화 (SPY 45 / MOAT 45 / BIL 10)13.04%-30.33%0.88
Test 4: MOAT 비중 확대 (SPY 30 / MOAT 60 / BIL 10)13.03%-30.26%0.88
Test 5: MOAT 100% 단독14.22%-33.31%0.84

저는 해당 TEST를 해보면서 크게 CAGR과 MDD의 변화폭이 미비하다고 느꼈습니다. BIL을 10% 섞은 순간 MDD가 30% 초반대로 확연히 줄어드는 것은 공통적이었지만, 정작 위험자산 안에서 MOAT 비중을 아무리 늘려도(Test 2 → Test 4) CAGR과 샤프지수는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앞서 확인했듯 SPY와 MOAT의 상관계수가 0.92에 달했기 때문에, 둘을 섞는 행위 자체가 실질적인 분산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전략에서 MOAT를 섞는 전략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Test Set 결과 (2024.08 ~ 2026.08)

살짝 허탈하게도 초기 아이디어 검증했던 SPY90%/ BIL10% 구성이 최종적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제가 투자성과의 밴치마크로 SPY100%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Test Set 에서의 결과는 예측한 대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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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종합 분석

  • BIL 10%를 편입하는 것만으로 MDD가 개선되었고, 이는 Train Set과 Test set 모두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었습니다.
  • 반면 상관관계가 0.9 이상인 MOAT를 위험자산에 추가로 섞는 시도는 Train Set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Test Set 검증 단계에서는 오히려 성과를 갉아먹는 역효과로 드러났습니다.
  • 결국 이번 실험에서 가장 견고했던 전략은 손을 댄 개선안이 아니라, 버핏이 제시한 원안 그대로인 SPY 90% + BIL 10%였습니다.

5. 실전 투자자를 위한 마지막 당부의 말씀

이번 백테스트가 주는 교훈은 특정 자산 조합의 우열보다 더 근본적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을 아무리 여러 개 섞어도 그것은 분산이 아니라 복잡성과 관리 부담만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버핏이 평생 강조해온 것도 결국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단순함이었습니다.

  • 자산의 상관관계를 반드시 먼저 확인하십시오: 서로 다른 상품이라고 분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Train Set에서의 미세한 개선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반드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최근 데이터로 최종 검증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 단순함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복잡하게 설계한 포트폴리오가 단순한 원칙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투자 아이디어 검증 및 백테스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과거의 백테스트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