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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시가총액 비율에 맞춰 투자하면 어떨까요?

시장 그 자체에 투자하기

스노우볼 · 16년차 개인투자자 및 현업 데이터 관리자2026년 8월 27일

최근 포스팅에서는 투자 대가들의 책이나 인터뷰속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어 정적자산배분 전략을 검증하였습니다. SPY 대비 만족스러운 전략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투자할 이유가 찾지 못한 전략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은 다른 접근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전략을 수행해 보겠습니다.

Step1. 투자전략의 아이디어 얻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윌리엄 샤프(William Sharpe)는 "모두가 시장을 이기려 하지만, 평균적으로 모든 투자자를 합치면 결국 시장 그 자체가 된다"는 논리를 편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임의로 비중을 정하지 않고, 전 세계에 존재하는 투자 가능한 자산을 시가총액 비율 대로 담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적으로 접근한 학자가 있습니다. 로날드 두스베이크·트레빈 람·라우런스 스윙클스(Doeswijk, Lam, Swinkels) 세 학자의 연구입니다. 이들은 전 세계 주식·채권·부동산·금 시장의 실제 잔고 데이터를 모아 '진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담고 있는 평균 비중'을 추정했습니다. 생각보다 ‘금’의 비중이 작아서 놀랐습니다. 아마 추정방식에 제가 사모펀드의 비용 등 쉽게 들어나지 않는 자산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자산군비중
선진국 대형주38%
선진국 소형주7%
신흥국 대형주5%
선진국 중기 국채44%
미국 리츠4%
글로벌 금2%

아이디어 검증을 위하여 백테스트를 돌릴 상품을 선정했습니다.

주식 관련 세 항목을 합치면 결국 전 세계 주식시장을 시가총액 그대로 담는 것과 같으므로, 실제 검증에서는 전 세계 주식을 통째로 담는 VT(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 하나로 근사했습니다.

채권 항목은 미국 중기국채(IEF)로 설정하였습니다.

리츠는 '미국 리츠'였으므로 VNQ를 그대로 사용했고,

금은 GLD를 사용했습니다.

본문 이미지

초기 아이디어 검증에서는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을 조금 작지만 MDD가 27% 대로 나름 준수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step2. 백테스팅 환경 세팅

  • 거래 수수료 & 세금: 0.15%로 설정했습니다.
  • 리밸런싱 주기: 연 1회(Annually)로 설정했습니다.
  • 백테스팅 기간 설정:
    • Train Set (2008-06-26 ~ 2024-08-21 / 약 16년 2개월): 4개 자산 중 가장 늦게 상장된 VT의 상장일(2008-06-26)에 맞춰 시작일이 자동 설정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전 시점이라, Train Set 초반에 2008년 금융위기가 곧바로 포함됩니다.
    • Test Set (2024-08-22 ~ 2026-08-21 / 최근 2년)

Step3. 백테스팅 실행 및 성과 검증

1) 자산 간 상관관계 확인

Train Set 상관관계VTIEFVNQGLD
VT1.00-0.300.740.12
IEF-0.301.00-0.150.25
VNQ0.74-0.151.000.07
GLD0.120.250.071.00

이번에도 리츠(VNQ)는 전 세계 주식(VT)과 0.7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지난 예일 모델, 마크 파버 포스팅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만 세 번째로 확인되는 패턴입니다. 반면 국채(IEF)는 -0.30의 뚜렷한 역상관관계로, 44%라는 높은 비중이 왜 필요한지 짐작하게 해줍니다.

2) Train Set 결과

CAGRMDD샤프지수
글로벌 시가총액 포트폴리오6.11%-25.78%0.63
벤치마크 (SPY 단독)11.66%-47.17%0.65
구간포트폴리오 구간수익률SPY 구간수익률
2008년 금융위기(VT 상장 이후, 2008.07~2009.03)-18.5%-36.7%
2022년 긴축장-16.6%-18.6%

전체 주식시장을 그대로 담다 보니 절대 수익률(CAGR)은 SPY 단독 투자에 크게 못 미쳤지만, 44%에 달하는 국채 비중 덕분에 두 위기 구간 모두에서 낙폭을 확실히 줄여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Test Set 결과

CAGRMDD샤프지수
글로벌 시가총액 포트폴리오11.61%-7.70%1.28
벤치마크 (SPY 단독)18.75%-18.76%1.12

Train set과 Test Set 에서 모두 밴치마크 대비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해당 아이디어는 SPY 대비 안정적인 전략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판단 됩니다.

총평

글로벌 시가총액 포트폴리오는 다른 대가들의 전략 대부분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략의 결함이라기보다는 애초에 이 포트폴리오가 특정 시기·특정 자산의 강세에 베팅하지 않고, 전 세계 투자자 전체의 평균적인 위험 선호도를 그대로 반영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당부의 말씀

  • 이 비중은 고정된 값이 아닙니다: 전 세계 자산의 실제 시가총액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한 비중은 특정 연구가 추정한 하나의 스냅샷이라는 점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 국채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44%라는 수치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그만큼 본인의 위험 선호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공격적이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 '객관적'이 '고수익'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번 시리즈 비교에서 보듯,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것이 항상 특정 대가의 전략보다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 참고 문헌

  • Doeswijk, R., Lam, T., & Swinkels, L. (2014). The Global Multi-Asset Market Portfolio, 1959–2012. Financial Analysts Journal, 70(2).
  • Doeswijk, R., Lam, T., & Swinkels, L. Historical Returns of the Market Portfolio. (관련 후속 연구, SSRN)
  • Portfolio Charts, Global Market Portfolio (자산군별 세부 비중 및 ETF 구성 참고)
  • William F. Sharpe의 시장 포트폴리오(자본시장선) 관련 논의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투자 아이디어 검증 및 백테스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과거의 백테스트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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